소년과 선생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하이퍼텍스트 소설)

2017. 10. 19. 06:21





쌤, 이 일을 시작하신지 한 2년정도 됐죠?
어, 어떻게 알았어? 내가 잘 못 가르쳤나?
아뇨. 쌤, 풋풋해서요. 쌤 수업하실 때 막 자랑하시고 그러잖아요. ‘내 학생들은 말야~’ 이러면서 ‘다들 얼마나 내 강의에 만족스러워 했는지 알아?’ 이러구요. 쌤, 근데 그거 되게 귀여워 보이는 거 알아요?
뭐?!... 근데 틀렸다. 사실 3년째지롱. 히히
에... 그게 그거죠, 뭐... 쌤, 그럼 쌤 나이는 어떻게 되세요? 3년째면... 우와 29?
...여자한테 나이 묻는거 아니란다.
왜요. 쌤, 저는 실망 안 해요. 쌤이 29이상이라도 25로 보여요. 선생님, 동안이잖아요.
그래? 호호 하긴 내가 좀 그래.
근데요 쌤, 쌤 남친은 있어요?
음... 아니 없어. 참으로 딱한 현실이지.. 그런데 왜 자구 꼬치꼬치 캐물어?
아... 쌤, 저, 쌤 좋아하잖아요. 쌤 몰랐어요?
어... 몰랐는데, 이렇게 직접 들으니까, 새롭네.
쌤 바보에요? 몰랐는데 지금 처음 들은거니까 새롭죠. 쌤, 저랑 만날래요?
뭐?!
진심으로요. 저 쌤 수업할 때마다 쌤 얼굴만 쳐다본거 모르세요?
음... 그래, 그랬긴 했지. 그런데 그냥 넌 열공하는 학생으로만 보였는데...
쌤, 열공은 맞지만 사실 그것보다도 그냥 쌤 바라보고 있었어요. 쌤 바라보면 치유되니까.
뭐? 치유?
네. 쌤을 바라보면 정화가 되는거 같아요.
푸하하하하, 뭐래니 얘. 그런 낯간지러운 말은 누구한테서 배운거야.
쌤. 배운게 아니라 쌤을 보면 그냥 그래요. 막 행복하구.. 기분도 좋아지고 그냥 그래요. 쌤, 그러니까요. 우리 한번 만나볼래요?
뭐? 이녀석이 못하는 말이없어.
쌤, 이런말은 하면 안되는 말인가요?
정신이나 차려...
“예?”
“정신 드세요?”
순간 기억이 일그러졌다. 그녀와 나의 대화는 끝이 났고, 눈을 떠보니, 나는 질척이는 길바닥 위에 다소곳하게 누워있었다.
“아.. 다행이다.. 빨리 병원으로 가요, 죄송해요. 앞에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달렸네요. 다행이도 살짝 스쳐 지나갔지만, 그래도 병원한번 가보실래요?”
“예?”
나의 되물음에, 나를 바라보고 있던 여자의 눈이 심각하다는 듯이 바뀌었다. 그리고는 곧장 조수석 안으로 나를 쑤셔 박아 놓았다.
“병원 가죠. 가야되요.”
“예?”
내가 정신이 없는 사이, 차가 움직였다. 여자는 마치 자기가 레이싱카를 몰고 가느냥, 있는 힘껏 액셀을 밟았다.
“에?”
익숙한 느낌. 간담이 서늘해지는 운전실력. 어렴풋이 가슴속에서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 분명히 이 장면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런 장면이었다.



                        



1. 사업차 출장 갔을 때, 그때의 모습이었나?
2. 그때, 선생님과 관련된 무언가였던거 같은데...

3. 별거 아니겠지. 잊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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