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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눅눅하게 오던 날.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나는 조용히 커피를 홀짝였다.
내 나이 38. 이런 카페에 혼자오기는 조금 그런 나이지만, 뭐 어때. 라는 젊은 기분으로 창밖을 쳐다봤다.
투둑투둑하는 빗소리가 창문을 때린다. 빠르게 날아와 천천히 흘러내리는 빗방울. 늙은 오후의 저녁은 언제나 쓸쓸할 따름이다.
“멋쟁이 아저씨네요”
사근사근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계속 커피를 홀짝였다.
이 가게의 유일한 종업원인 그녀는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을 좋아했다. 아니, 그녀는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을 좋아했다’가 더 적당할 듯 싶다. 언제나 그녀는 나에게 이런저러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으니까. 오늘도 아마 자신의 따분한 인생에 대한 상담이나, 어린 아가씨(자신을 말하는 거라고 한다. 난 믿고 싶지 않지만.)의 가녀리고 슬픈, 짝사랑이야기를 말하겠지.
사실 나는 이 꼬맹이가 아직도 사랑을 이루지 못했나에 대해 정말로 궁금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 윤기가 흐르는 짙은 흑발의 긴 머리에 오똑한 코. 작지만 아담한 입술. 깊이를 가지고 있는 눈. 이 네가지 만으로도 남자들을 홀리기에 충분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그녀가 아직도 짝사랑에서 멈춰있는지. 정말로 세기의 미스터리가 따로 없었다.
…성격도 나름 괜찮은데 말야.
그런 그녀가 오늘은 나에게 이상한 것을 요청했다.
“오늘은 멋쟁이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나에 대한 과거 이야기.
나는 순간 깜짝 놀라 그녀를 처다보았지만, 그녀는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왜?”
“그냥요.”
그냥요. 그녀의 말이 머릿속에 울려 퍼진다. 그냥. 그래, 나의 옛 이야기는 그냥 말하기에 딱 알맞은 정도의 허접한 이야기니까.
“그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볼까…….”






그렇게 나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1. 첫사랑 이야기.

2. 고등학교 이야기
3. 대학교 이야기.
                                                                


누구나 이어 쓸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릴레이 소설의 일종입니다.)
이어 주실분은 이곳을 참고 해주시고 이어주시면 글을 이어가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이어주실분은 부담없이 글을 이어주세요^^


                                                              



 



#하이퍼텍스트 소설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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