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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

비오는 날   비오는 날의 세상은 오래된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모든 것을 흐리멍텅하게, 자세하게 볼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린다. 가로수에 비치는 빗줄기는 어린아이가 색칠해 놓은 동화 속 세상 같고, 땅에 고인 웅덩이들은 기름이 펄펄 끓는 용암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차들은 해가 있을 때보다 선명하게 색을 들어내었고, 그들이 비추는 빛은 누군가가 손전등을 비추듯 길다란 원뿔모양으로 세상을 퍼뜨렸다. 온몸을 때리는 점과 같은 차가운 액체는..
[공동창작프로젝트]즐거운 인생. 이 프로젝트는 하이퍼링크를 이용한 소설, 만화, 영상, 혹은 다른 표현 매체로 이야기 전개가 가능하며, 표현 방식에도 제약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나 참여를 할 수 있으며, 뛰어난 창작능력이 없어도 참여가능합니다. 단지 이야기를 진행하고 전개하고 즐기려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뭐 그중에 하나만 있어도 괜찮구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잡소리는 문화, 이야기의 발달. 이 글을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 모르겠다. 일단 그게 무..
인스턴트 음식   비오는 거리에, 잠시 눈을 감는다. 빗방울이 닿지 않는 이곳과 비만이 가득한 세상. 비는 이성과 감성을 단절시켜 놓는다. 수면제를 먹으면 잠이 오듯, 비는 강제성을 띄며 이성과 감성을 분리시켜버린다.   보슬보슬 내리는 차가운 비와 따듯한 옷 사이에선 감성을 만들어내었고, 감성은 이성으로 단단해진 몸을 연약한 피부의 모습 그대로로 내비추어 버렸다. 비오는 날의 상처를 보통 때보다 더욱더 깊이 패이며, 그 살점에 맺힌 피 한 방..
소화전의 빨간 버튼 가끔씩 소화전의 빨간색 버튼을 너무나도 누르고 싶어,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볼 때가 있다. 지독한 심해의 끝을 느끼는 것일까, 지독한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일까. 아무도 나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준 적이 없었고, 어느 교과서나, 어느 책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나 기준선조차 적혀있지 않았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훗날 생각해보면, 그건 어른이 되어가는 길이었을지도 모른다. 처음으로 교과서나 어떠한 조언없이 나 스스로 책임..
(AE) - 빛으로 그림 그리는 방법 남을 가르쳐 줄만한 실력도, 기술도 없지만, 그래도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셔.(이글루스때)짧은 지식과 허접한 캡쳐, 허접한 설명으로 간략하게나마 알려드리겠습니다....일단 시간이 없어 스피드하게 만들어서 자세하지 못한점, 퀼이 떨어지는점... 죄송하구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아래에 글을 달겠습니다. (너무 많다면, 후에 영상으로 찍어서 올리겠습니다.)1. 준비물 : 후레쉬, 휴지..
당연하다는 것   어떤 것에 대해서 당연하게 느끼는 순간 우리의 뇌는, 우리의 세대는 멈추어 버린게 아닐까 생각한다.   무언가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만약 처음엔 그것이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옳지 못하였더라도, 이미 해온 것들을 바탕으로 ‘어느정도 결과는 매번씩 나왔으니까, 그렇게 해왔으니까.’라고 생각한다면, 그 관습에 우리의 세대는 멈추어 버린게 아닐까? 우리가 더 이상 생각하고 의문을 갖는 것을 그만둔다면 그것은 기계와 다를 바가 없다.&..
아침 커피 매마른 집 안 곳곳으로 따듯한 커피향이 흘러 내렸다. 따듯한 온기와 함께 전해지는 감미로운 향기. 그가 그 향기를 한 모금 입에 물어 온기를 골고루 빼앗는다. 아직 완전히 깨지 못한 무거운 몸 사이로, 아직은 완전히 깨지 못한 감각사이로 커피향이 돌고 돈다. 부드럽게 몸 안을 감돌 때면, 눈을 살짝 감는다. 그리고는 다시 뭉툭한 감각사이로 생각의 끈조차 놓아버린다.갈색의 초원위에 아이가 누워있었다. 따스한 세계. 아이는 아무것도 걸치고 있지 않았지만..
Circle and... eye. 다른 눈으로 세상을 만나다. circle from RomanticPanic on Vimeo.심심해서 폴더를 뒤적거리다가 7월쯤에 찍고 만든게 하나 보여 올립니다.역시나 이때도 캠코더나 전문 촬영장비의 부재로 인해 갤럭시노트로 찍은 영상입니다.물론 지금도 장비는 없지만...지하철밖으로 보이는 풍경. 매번 보는 풍경들이지만 조금만 시야를 달리보면 새로운 세상이 나온답니다.         2012.11.15
빛으로 그림그리기(test ver.) Live action light painting // TECH:TEST from Anssi Määttä on Vimeo.위에 영상을 보고, 나도 한번 만들어 볼까. 해서 연습삼아 만든 영상입니다.일단은 연습삼아 만들었기 때문에 매우 초라할뿐만 아니라.. 음악도 없습니다.(..)이 이후에는 퀄리티를 조금더 살리던가 아니면 좀더 색다른 방법으로 만들 예정....인데 언제 올릴지는 모릅니다 ㅋ이번 영상은 혼자 찍고 혼자 출연하고 혼자 작업...해서 매..
시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시를 노래하고 있다. 이제는 시집을 사는 사람들이 시인들 밖에 없다며 많은 문학인들이 시의 죽음을 이야기 하곤 한다. 그래서 어려운 시를 쉽게 대중적으로 만들자는 노력도 주변에서 많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시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시는 죽지 않는다.’시(poem).백과사전에서 시를 찾아보면 중간정도 부근에 ‘서정시(lyric)란 어원적으로 음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도 나와있다..
집으로   무거운 공기. 목 조르는 햇빛. 멀미나는 노을.  토가 나올 것만 같다. 무거운 공기는 나의 가슴을 짖누르고, 미친 햇빛은 나를 천천히 열로 나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하늘에 떠 있는 노을빛은 가만히 있는 나에게 구토를 유발시킨다.  답답한 마음에 창문을 열어 숨통을 틔우려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차가운 바람이 싫은 나의 피부는 그것을 거절한다. 주인이 죽어가는 것도 모르는 체로.   가만히 누워..
멈춰버린 사랑     사랑은 언제나 한순간에 찾아왔다가 사그라든다. 하지만 그 사랑이 사그라들기 전에 사랑하는 무언가가 떠난다면 그 사랑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서버린다. 사그라들지도 않은 체 멈춰버린 사랑은, 그대로 먼지가 쌓이고 또 쌓여버리지만, 이내 떠오른 기억에 우리는 그 먼지를 닦아내고 다시 그 사랑을 바라본다. 잊지 못할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그것을 두려워 한 많은 이들이나 많은 이야기들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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