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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행복한 인간

[좀비소설] 0. 행복한 인간

프롤로그 0/2
윤리가 깨져버린 세계, 이곳은 유토피아.
과학의 진보가 인간들의 윤리를 넘어선 세계.
과학을 제제하던 법과 윤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세계.
과학이 인간들에게 준 자유는 모든 윤리와 법으로부터 인간들을 벗어나게 하였고, 그의 보답으로 인간들은 과학에게 법과 윤리로부터의 제제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그리하여 얻게 된 자유. 그리하여 얻게 된
                                                모든 자유.
인간과 과학은 모든 제제에서 벗어나 하나의 멋진 유토피아를 탄생시켰다.

아주 재밌는 유토피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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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2
인간들은 언제나 겪어보지 못한 죽음을 두려워했다. 언제나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 했고, 자신의 죽음에 자신의 존재의 소멸까지 두려워했다. 그래서 과거에는 자신의 존재의 소멸을 느끼지 않기 위해, 인간들은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에 힘을 썼고, 그 힘 중 일부분은 심하게 어긋나, 전쟁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진원 박사의 실험들은 그 모든 쓸데없는 두려움들을 없애주었다. 인간은 불로불사의 존재가 되었고, 결국은 평생을 죽지도 않고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래 평생. 이 세상에 종말이 오기전까지……. 그들은 평생, 자신의 존재에 대한 소멸의 걱정을 잊고 살아갈 것이다.
과학은 인간들을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했다. 물론, 인간이 사랑하는 애완동물에게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윤리는 없었다. 인간이 따라오지 못하는 속도로 진화하는 과학은 인간이 그곳에 어떤 윤리를, 어떤 법을 넣어야 하는지도 모르게 되었다. 그래서 그 덕분에 죽지 않는 사람들은 화가 나거나, 심심할 때 사람을 칼로 쑤시거나, 총으로 아무거리낌 없이 사람을 쏴 버렸다. 뭐, 어때. 어차피 죽지 않는데 뭘…….
그리고 3042년. 소행성이 달에 충돌해, 달이 지구로 떨어졌다. 발달된 과학의 힘은 달을 우주에서 모두 분해시켜 버렸지만, 일부 오류로 인해 14지구에 달의 파편이 떨어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덕분에 14지구는 고립이 되었고, 6개월씩이나 모든 자원의 공급이 끊기는 사태가 일어났다. 6개월. 그 길고 짧은 시간동안 14지구에서는 인육이 유행하였다. 배고픈 14지구 사람들은 자신의 살과 타인의 살을 뜯어먹었다. ‘뭐 어때, 죽지도 않는데 뭘.’하고.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은 그때 그 일로 인해 터져버렸다.
쿠루병(Kuru).
인간이 인간의 뇌를 먹음으로써 생기는 병. 카니발라이즈(인육을 먹는) 풍습이 사라짐과 동시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질병. 
쿠루병에 걸린 사람들은 뇌에 구멍이 뚫리고 운동장애와 무력감이 미칠 듯이 몰려왔다. 그리고 얼굴근육의 장애로 인해, 그 아픔과는 상반되게 질환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그 질병이 14지구를 뒤덮었다. 하지만 원래 쿠루병 환자가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3년 사이에 죽는 것과는 달리, 불사의 몸을 갖은 사람들은 단지 뇌에 구멍과 얼굴과 몸의 근육장애만이 그곳에 남게 되었다. 그리고 뇌에 구멍이 뚫린 그들은, 정상적인 인간들과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공격적인 그들, 괴롭지만 얼굴근육장애로 웃고 다니는 그들.

우리는 그들을 가르켜 ‘행복한 인간’이라고 불렀다.


                                                                                        
요즘 글을 안쓴지도 오래되었고, 공모전에 도전했다가, 떨어진 소설이 약간 아쉬워 조금씩 수정해서 내놓을 생각입니다. 얼마나 수정할진 모르겠지만, 거의 원본과 똑같게 될듯합니다. 낙방한 소설 시작합니다.!

 

 

201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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