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초코나 먹어야지...
RomanticPanic
가을비는 차갑다. 하지만, 그 차가움에 이끌려 여름장마에도 꼭 닫아두었던 창문을 열어버렸다. 시원해. 하지만, 꼭 좋은거 같지만은 않은 거 같다. 옆구리도 으슬으슬 시려오는게, 요즘에 유행하는 신종플루인가...오늘은 가을비가 온다는 소식에 블라인드를 하늘을 향하여 놓고 하루종일 책상위에 앉아있었다. 가을비. 가을비는 여름과 다르게 차갑고, 눅눅하지 않아서 기분이 좋다. 가끔씩은 입에서 입김도 나고. 조금은 쌀쌀하는 듯 싶지만, 세상은 고요하게 차갑고, 아스팔트는 자신의 본래의 색을 되찾았다는 듯, 진한 색깔을 뽑낸다. 이곳에 단단히 무장을 한 소년이 노란 우산을 들고 길을 건너면 흐린하늘과 매치가 되, 영화속 한장면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런건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그냥, 길거리에 시든 꽃과 가끔씩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