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Panic's torso

덜 취한 나열 2

카테고리 설명
오글거림이 많은 블로그. 하이퍼텍스트, 공동창작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네모난 입자들이 떨어져 내려온다. 그것들은 보기엔 하얗고 작은 것들이었지만, 땅에 닿는 울림은 그와 달랐다. 작지만, 온몸을 울리는 느낌. 난 그것을 피해 약간 몸을 튼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다른 세계를 조우하게 된다. 이곳은 그 네모난 입자들을 피해 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 고요하고 적막의 세상. 언제나 이곳에는 노을빛과 노을빛을 머금은 갈대가 존재한다. 바람이 불어온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지만 그 아름다운 바람에 나는 그것을 따라 그곳으로 향해 간다. 따라간 그곳은 별이 빛나는 세계. 나는 별에 취해버린다. 그것은 어린시절 비오던 날의 대나무집을 떠올리게 한다. 비는 주르륵, 대나무집은 풋풋한 향내를 내며 나를 반겨준다. 이곳은 별들은 세상을 수놓고 있었고, 나는 어둠에 잠식되어버린 푸른 ..

  • 멜로디가 따스하게 올라온다. 나의 모든 것을 감싸 안아 줄 것만 같은 느낌. 이제는 그만 나에게 모든 것을 내려 놓아도 좋다고 한다. 그래,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그것을 내려 놓는다. 그리고는 이제 모든 것을 받아드리며, 그냥 따스한 멜로디에 몸을 맡긴다. 길게, 부드럽게. 모든 것은 나의 손에서 사라져가고 나는 오래된 사진기로 그것을 찍는다. 오래된 사진기 속의 필름은 어두운 빛을 띄웠지만, 그 느낌하나 만큼은 온기가 느껴진다. 나의 마지막 세계는 모든 것을 포옹하고 그것은 여러개의 빛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 아직은 그 멜로디는 따스하다. 아마도 이 세상이 다 사라져갈 때까지 따스하겠지. 나는 그것을 아무 장벽없이 받아드렸다. 아마도 나의 마지막세계는 아주 따듯할거야. 그래, 나는 나의 마지막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