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운명, 그리고 너에 대한 작은 반항
RomanticPanic
나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인생이 개떡같았으니까. 대부분 나의 인생에 놓여진 길들은 좋지 않았고, 그다지 매력적이지도 않았다. 아니, 솔직히 개구렸다. 그렇기에 굳이, 굳이 내가 그것들을 선택해야만 하나 하는 고민을 한적도 많았고, 그런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자조적인 웃음을 내지을때도 많았다. 어쨌거나, 항상 선택의 결과는 오롯이 내가 책임져야 했으니까... 그래, 그거 뿐이면 좋았을텐데.... 살다보면 갑자기 뺑소니에라도 치인듯, 잘 걷고 있는 나에게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선택의 결과가 그저 빵하고 들어와 인생을 송두리체 흔들며 그에 따른 청구서가 날라오기도 했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 숨을 쉬고 있는 내가 잘못이지.' 그렇게 나는 그 결과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