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언 - Forbidden Feathers
RomanticPanic
네모난 입자들이 떨어져 내려온다. 그것들은 보기엔 하얗고 작은 것들이었지만, 땅에 닿는 울림은 그와 달랐다. 작지만, 온몸을 울리는 느낌. 난 그것을 피해 약간 몸을 튼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다른 세계를 조우하게 된다. 이곳은 그 네모난 입자들을 피해 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 고요하고 적막의 세상. 언제나 이곳에는 노을빛과 노을빛을 머금은 갈대가 존재한다. 바람이 불어온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지만 그 아름다운 바람에 나는 그것을 따라 그곳으로 향해 간다. 따라간 그곳은 별이 빛나는 세계. 나는 별에 취해버린다. 그것은 어린시절 비오던 날의 대나무집을 떠올리게 한다. 비는 주르륵, 대나무집은 풋풋한 향내를 내며 나를 반겨준다. 이곳은 별들은 세상을 수놓고 있었고, 나는 어둠에 잠식되어버린 푸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