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Panic's torso

유부녀 2

카테고리 설명
오글거림이 많은 블로그. 하이퍼텍스트, 공동창작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우리는 녀석을 위해 수많은 물밑작업과 본이 아니게 세상을 밝힐 중요한 연구지원까지 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 우리가 녀석을 위해 간 곳은 심리학과였다. 그곳에선 한창 성적인 주제로 연구가 진행 중이었는데, 여성과의 만남을 주선할 능력이 하나도 없었던 비참한 우리는 여자라면 무조건 눈깔을 뒤집고 보는 존슨의 주선 하에 심리학과생들과의 콜라보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것은 ‘동정남이 느끼는 유부녀에 대한 성적 패티쉬’라는 심오한 주제였으며, 우리는 덕분에 쉽게 그들에게 유부초밥을 소개시켜줄 수 있었다. 그래서 어느 찐득찐득한 여름, 유부초밥은 심리학과생들을 대상으로 긴 만남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마치 하렘과 같은 1대 5의 긴 만남이었지만, 이곳에서 숨은 복병이 있을 줄 누가 알았으랴. 혹시나 하고 간 유부녀..

  •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는 몰라도 그 녀석의 취향은 유부녀였다. 녀석이 고등학교 때 남몰래 짝사랑했던 선생님은 알고 보니 작년에 결혼하신 분이었고, 녀석이 유일하게 좋아한 한가인조차도 유부녀였다. 녀석이 꼭 지나가다, ‘와~ 내 취향이야.’ 하면 매번 애가 뒤뚱거리며 그 녀석의 ‘취향’에게 안겼고, 어쩌다 지나가며 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조차, 과부가 아니면 유부녀였다. 녀석은 그 사실을 모두 ‘난 그녀를 좋아해’라고 말한 지 2~3일 후에 깨달았으며, 녀석은 그 ‘좋아한다는 것’을 매번 포기했다. 결국 녀석은 매번 좌절했고, 매번 우울해했으며, 매번 자신은 남의 여자를 탐하지 않는다고 일장 연설했다. 녀석의 취향이 연상이라 그런걸까…? 나는 어느 날 녀석에게 유부녀를 좋아한다고 그저 비슷한 이름의 유부초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