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이 아팠다.
RomanticPanic
하늘색이 아팠다. 그녀가 가지고 다니던 하늘색 가방, 그녀가 귀에 걸고 다니던 하늘색 큐빅, 그녀의 하늘색 손가락. 그녀는 하늘색을 사랑했다. 비록 그녀가 하늘색을 너무나 사랑해, 하늘색으로 온몸을 치장하고 다닌 것은 아니었지만, 흐릿한 하늘색을 띈 물건을 보면 이내 이야기를 하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그것에 시선을 뺏겼다. 그래서 어떤 날은 그녀가 하늘색에 대한 어떤 마법이 걸려있지 않나 생각한 적도 있었다. 뭐랄까... 그녀의 시선을 계속 훔치는 마법이랄까? 그래서 나는 하늘색을 질투하기도 했었다. 하늘색 아이스크림, 하늘색 지갑, 하늘색 폴더... 그래서 나는 하늘색에 빠져버린 그녀에게 바치는 선물조차 그 색깔에서 벗어나고자, 무던한 많은 노력들을 했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늘색이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