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프랑스 파리의 파리바게트.

잡담

2017. 10. 19. 06:34

국내기업 파리바게트가 드디어 그 이름에 걸맞는 프랑스 파리에 지점을 냈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의 시식평이 SNS를 뜨겁게 달궜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팥빵같은 빵들의 평이 좋게 올라오기에, 파리에 잠시 들렀을 때, 꼭 들러 하나정도는 사먹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그 전설적인 파리의 파리바게뜨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혹여나, 다른 집을 찾아가 다른빵을 먹는건 아닌지, 걱정되어 기사로 올라온 사진까지 비교해가며 찾았습니다만...(일단 프랑스는 단팥빵이 없으니 단팥빵을 찾으면 뭐 99%맞다고 생각되지만...)

 

(요집입니다.)

 

 

먹고 웃었습니다. 일단 한국분들이 SNS를 보고 가서 사드실꺼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한국 파리바게트의 단팥빵, 아니 전체적인 한국 단팥빵과 비교를 하자면, 안사드시는게 더 낫습니다. 기대를 버리세요. 팥은 일단 괜찮습니다. 마치 수제 찐빵에 들어간 알갱이가 약간은 살아있는 음. 더 정확히 말하면, 수제찐빵의 알갱이 20%와 다 갈려있는 찐빵의 팥80%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갱이는 딱딱하게 씹히지는 않아요. 그 외에는 그냥 한국과 같습니다.

  물론 프랑스가 빵맛은 전반적으로 다 좋습니다만, 그래도 그냥 한국에서 파는 일반적인 단팥빵과 크게 다르지 않는 맛입니다. 뭐, 그래도 굳이, 굳이 찾자면 약간 윗쪽 빵 결이 크로와상처럼 살아있습니다. 아주 약간만요. 근데, 사실 한국에서도 느낄수 있는 겁니다. 별반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중요한 건 프랑스에서 이런 빵집에서 작정하고 만든 크로와상 같은 일반적인 빵 가격은 1.5유로 이상입니다. 대량으로 그냥 물렁물렁한 크로와상 같은 경우에는 더 쌉니다만, 일반적으로 작정하고 만든건 저 가격대입니다. 그래서 단팥빵은 얼마냐구요? 2유로요...

  대충 요즘 유로 시세가 1유로에 1250원정도하니까 2500원짜리 단팥빵을 먹은겁니다.(유로가 1500원일때는 3000원짜리 단팥빵..) 크기는 한국 단팥방의 70%정도의 크기로 작습니다. 굳이 프랑스에서 sns를 통해 혁명이다! 라는 말을 듣고 파리바게트를 방문하실꺼라면 뭐, 굳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저는 초콜렛이 들어간 종류의 케이크나 초콜렛이 들어간 빵같은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여기는 막 만들어도 일정 질 이상의 초콜렛만 팔수가 있게든요. 아마 법으로 존재한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트 초콜렛조차... 겁나 맛있죠.(식물성 유지가 싸구려인 우리 입맛에 더 맞다는 국내 초콜렛업계의 말을 무시할정도로요!) 


 

  두번째로 먹은 것은 소보루였습니다만.... 견과류를 같이 넣어서 만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한국 소보루보다 고소하고 약간 귀리맛이랄까요. 그런 맛이 납니다만, 역시나 가격은 2유로, 크기도 약간 한국 소보루에 비해 작은편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소보루가 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퍽퍽해서 이건 음료와 꼭 같이 먹어야 되요. 차라리 한국에서 저 소보루 윗부분(버터로 만든 그 부분)이 코팅된 것처럼 존재하는게 더 맛있습니다. 그게 더 목이 안막힙니다!

  결론은 파리를 가서 굳이 파리바게트를 가신다면, 그냥 초코가 들어간 종류로 사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sns처럼 그렇게 붐비지 않고 한산합니다. 뭐 붐빌때는 밥먹을때 준비할 바게트를 사러 올 그 시간에만 약간 줄이 있고 왠만해서는 줄이 없으니, 바로 가서 드실수 있을거 같네요.

  개인적인 파리의 파리바게트 시식평이었습니다. 대다수가 비슷한 맛. 초콜렛은 굳.

 

 

 

 

 

 

201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