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성역에서 아무도 들이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을때면,
가끔씩 누군가가 문을 두드려온다.
몇몇은 그저 문을 두드리기만 하고 사라지고,
몇몇은 그 앞에 서 있는다.
그러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슬그머니 일어나
도둑고양이처럼 조용히 문 앞으로 다가가 그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생각을 한다.
지금 밖에 있는 것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지.
내가 반응이 없다 싶으면 누군가는 돌아가고, 누군가는 계속 문을 두드린다.
그러면 나는 관음증에 걸린 사람처럼
문에난 구멍을 통해, 그것을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