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Panic's torso

소설 6

카테고리 설명
오글거림이 많은 블로그. 하이퍼텍스트, 공동창작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프롤로그 0/2 윤리가 깨져버린 세계, 이곳은 유토피아. 과학의 진보가 인간들의 윤리를 넘어선 세계. 과학을 제제하던 법과 윤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세계. 과학이 인간들에게 준 자유는 모든 윤리와 법으로부터 인간들을 벗어나게 하였고, 그의 보답으로 인간들은 과학에게 법과 윤리로부터의 제제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그리하여 얻게 된 자유. 그리하여 얻게 된 모든 자유. 인간과 과학은 모든 제제에서 벗어나 하나의 멋진 유토피아를 탄생시켰다. 아주 재밌는 유토피아를. --------------- 프롤로그 0/2 인간들은 언제나 겪어보지 못한 죽음을 두려워했다. 언제나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 했고, 자신의 죽음에 자신의 존재의 소멸까지 두려워했다. 그래서 과거에는 자신의 존재의 소멸을 느끼지 않기 ..

  • 안개처럼 뿌연 화면 속에 어느 술집의 여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짙은 화장에 가려지지 못한 매혹적인 점을 입가에 소중히 간직하고선... 그런 그녀는 자신이 매우 비참한 듯,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니 이 노래가 우울할 수밖에... 흑백TV에 그녀의 촉촉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사람들은 그녀의 노래처럼 느리게 천천히 쉬어가며 술을 마신다. 그리고 그 느림 속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그것은 흥겨운 노랫소리였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이야기들... 슬픈 음성이 사람들의 심장주변을 날카롭게 찌른다. 사람들은 발작을 일으키는 것만 같다. 그들의 심장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 슬픔은 마치 억눌린 깊은 숨이 몸 전체를 뒤흔드는 것만 같다. 그런 발작에 사람들은 깊은 속마음까지 말하고 있다. 그것은 ..

  • 웃겨. 너무나도 웃긴단 말야. 그는 너무나도 웃겨. 하지만 나는 아무도 못 웃기지. 헤헷, 사실 나는 특별한 세상 속에 갇혀있거든. 어떤 세상이냐고? 후훗, 그럼 내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도 말고 웃지도 말아줘. 이건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니까. 그렇다고 진심으로 하는 거짓말은 아니란 뜻이야. 헤헷, 나는 말이지. 피아노의 요정. 즉, 피아노 속의 신이야.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피아노의 신이지. 얼마나 아름답냐면, 나의 연주에 모든 사람들이 끔벅 죽어. 베토벤도, 모차르트도, 바흐도 모두 넘어갔지. 후훗, 그건 모두 나의 매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지. 암, 그렇고 말고! ... 그런데 말야, 요즘 무언가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 음... 뭐랄까. 그래! 날마다 내가 웃는 거야. 내가 웃는다고, 어떤 음악가의..

  • 당신의 잠든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나는 그런 당신의 잠든 모습에 넋이 나간다. 언제나 푸른 이불을 쓰고 잠자는 당신. 그것은 너무나 아름답다. 파란나비가 이슬을 머금은 초록빛 풀잎에 앉듯, 당신은 너무나 아름답다. 당신이 깨어있다면 누운 체로 이렇게 말하겠지. “어때? 내 이런 부스스한 모습도 이뻐?” 나는 희미하게 웃는다. 아... 이런 행복도 얼마만인지... 당신은 외롭지 않다. 하지만 언제나 당신은 외로운 파란빛 나비가 되어 나의 주변을 날아다닌다. 마치, 나보고 그 깊은 외로움을 달래달라는 것처럼. 그것은 정말 고독하다. 고독한 일일 수밖에 없다. 끝없는 외로움. 나는 계속 그녀의 밑 빠진 독에 끊임없는 나를 퍼붓고 잇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투명한 이슬을 가득 머금은 풀잎을 매우 좋아한..

  • "뚜뚜 빰빰 뚜리뚜리뚜리뚜-" 빰빰빰. 재미난 요정의 노랫소리. 밤하늘 별빛을 대변하는 그녀의 따스한 목소리. 초코시럽을 머리위에 뒤집어 쓰고 통통 튀어다니는 노란 푸딩의 달콤한 이야기. 차가운 밤하늘 아래 즐기는 그의 이야기. 무엇보다도 그것은 따듯하고 포근한 노란이야기. 나는 이제 안다. 모든 것의 이야기를. 그것은 무척이나 재밌고도, 신이 난다. 그리고 웅장하면서도 우아하다. 또한 재미도 없다. 파란 이야기들. 그것은 어느날 내가 저 멀리 이상한 섬에서 오페라를 여는 그러한 느낌. 나는 알고 있다. 이 세상은 모든 이야기와 허무한 결말로 가득 찼다는 것을. 그것은 내가 이 세상과 소통하며 그 이야기를 즐기며, 그 결말을 매우 값지게 생각한다는 것을. 고혹적인 붉은 이야기들. 그것은 내가 무대 위에서..

  • 피아노 속의 아이 웃겨. 너무나도 웃긴단 말야. 그는 너무나도 웃겨. 하지만 나는 아무도 못 웃기지. 헤헷, 사실 나는 특별한 세상 속에 갇혀있거든. 어떤 세상이냐고? 후훗, 그럼 내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도 말고 웃지도 말아줘. 이건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니까. 그렇다고 진심으로 하는 거짓말은 아니란 뜻이야. 헤헷, 나는 말이지. 피아노의 요정. 즉, 피아노 속의 신이야.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피아노의 신이지. 얼마나 아름답냐면, 나의 연주에 모든 사람들이 끔벅 죽어. 후훗, 그건 모두 나의 매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지. 암, 그렇고 말고! ... 그런데 말야, 요즘 무언가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 음... 뭐랄까. 그래! 날마다 내가 웃는 거야. 내가 웃는다고, 어떤 음악가의 재미난 음악소리에도 웃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