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호

넷플릭스 창업자는 회사를 상장시키는 순간, 전광판에 찍히는 숫자들을 보며 경제적 자유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쌓은 금자탑 위에서 빌딩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제 자신은 그들과 전혀 다른 곳에 서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유리창과 유리창의 경계를 넘어, 빌딩 아래와 빌딩 위라는 공간적 경계를 넘어, 그 순간 그는 아예 다른 차원이 세상으로 가 버린것처럼 느꼈다고 한다. "노동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 노동이라는 오랜 인류의 족쇄를 벗어던진 존재. 그는 더이상 남들과 같은 길을 걷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아, 방금 삶의 어떤 한 단계가 끝났다'고. 우리는 이 글을 읽으며, 머리를 쌔게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