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Panic's tor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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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설명
오글거림이 많은 블로그. 하이퍼텍스트, 공동창작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야기의 시작 -> 3. "아저씨, 오늘 조금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 2. 잠을 청한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따듯한 물이 온몸을 돌며 구석구석 온기를 전해줬다. 그런 따듯한 물방울을 견딜 수 없었던지, 지독하리만큼 추웠던 동장군이 항복을 고했고, 방금 전까지만해도 동장군 때문에 무감각했던 구역들이 저마다의 따스한 자유를 외쳤다. 그 자유들의 외침으로 가득찬 따스한 안개 세상속에서 풀려버린 근육들이, 그들의 행복을 소녀의 입가에 전해줬다. 오늘 같은 날들이 계속된다면 어떨까. 생각만으로도 기쁨이 올라온다. 하지만 고개를 흔들고는 ‘아냐, 그건 사치같아’하며, 라벤더에게 묻는다. ‘그치?’ 하지만, 거품사이로 올라오는 작은 욕심은,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품..

  • 자꾸만 뒤통수에 어떤 시선이 꽂히는 것만 같다. 뒤를 돌아 봐서는 안될 것 같은데도, 자꾸만 깨름찍한 호기심이 소녀의 어깨를 잡아끌었다. 짝 하지만 소녀는 스스로 뺨을 쳤다. 그 무언가가 있더라고 하더라도, 아마 소녀의 존재감을 눈치 채진 못했을 것이다. 모두 다 똑같은 옷들을 입고 한곳으로 향해 걸어가고 있을 테니까. 그래도 혹시나 그 무언가가 소녀의 존재감을 눈치 챘더라도 그 무언가에 확신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래, 직접 정면에서 보진 못했을 테니까……. 소녀는 빠르게 그림자를 밀며 나아갔다. 소녀의 발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느껴지는 소름끼치는 어둠으로부터 소녀는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소녀가 지나간 가로등 불빛이 순간적으로 깜박였다. 순간 깜짝 놀란 소녀는 그대로 조용히 멈춰서..

  • 이야기의 시작-> 2. -> 1. -> 2. -> 3.-> 1. ->1. 아직도 꼬맹이지 뭐 “아직도 꼬맹이지 뭐.” 대수롭지 않게 내뱉은 말에, 꼬맹이는 잔뜩 열이 올랐다. “우와, 우와, 우와!!!!” “그나저나, 아직도 0교시 하니? 예전에 뉴스보니까 없어진다고 하던데..” “몰라요, 그건 어느나라 이야기인지. 하여튼 아저씨, 너무 저를 어리게 보시는거 아니에요? 하아- 어제 괜히 이야기했어... 어제 이야기 때문에 그런거죠? 그쵸?” 굳이 어제 추억이야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저 풋풋한 꼬맹이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생겼다. “크흡. 그렇다.” “그렇긴, 뭐가 그래요! 아, 괜히 이야기했어. 난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 정신적 교감을 느끼..” “학교 안가니?” “여..

  • 이야기의 발달. 인터넷과 광고로 도배되는 세상은 이야기를 새로운 형태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야기. 오늘날 이야기 형태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검은 잉크로 존재하던, 입과 입으로 전해지던 이야기는 인터넷과 다양한 영상매체를 통해 여러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야기를 보여주던 잉크의 색깔이 바뀌기 시작헀고, 이야기는 사진으로, 영상으로, 그림으로 다양하게 진화하기 시작했다. 더이상 우리는 이야기를 단순한 책과 사람과, 사람과 사람사이에 나누는 그런 단순한 행위로만 보지 않는다. 이야기는 색깔이 되었고, 브랜드가 되었으며, 모든 물건에, 모든 것들에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전보다 훨씬 많이. 그런 이야기에, 나는 아직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가능성. 나는 그중에서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