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느림의 미학

2017. 10. 19. 06:21잡담

요즘 들어 더 확실하게 느낀다.
세상은 너무나도 자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미래를 바꿔나갈 아이들부터 변했다. 세상을 지탱해줄 어른들도 변했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어른들은 알고 있었다. 또한, 거의 모든 소문은 과장되었다는 것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3명이상이 똑같은 말을 하면 그 이야기는 진실이 된다고. 속아 넘어간 사람들 사이에, 우리는 그것들을 진실로, 또한 희망을 바라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우리는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말았다.
세상은 소문에 의해 변해갔고, 소문은 항상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 위해 자극적으로 변해갔다.
소소한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빠른 정보와 빠른 이야기들로 세상은 다시 채워졌고, 우리는 이야기를 셀 수 없이, 소비해 나갔다.
느림의 미학.
그것을 우리는 잊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멀티태스킹에 길들여져, 더 빠르게 많은 일들을 동시에 해야 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또 무언가에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열광하는 하나의 무엇을, 그 순간만큼은 그것을 재대로 즐기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을 손에서 내려놓고 있으니까.
그래서, 우리가 그동안 감동이라는 것을 풍부하게 느끼고, 그 여운에 가슴아파할 시간을 가지게 되니까. 그래서 우리는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순식간에 무언가를 해결하고 눈을 돌려야 되는 이 바쁜 사회에서는 느끼기 힘든 감동의 시간이니까.
하지만 이러한 감정들을 우리가 열광하는 것들에 심어 길들이려고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너무나도 슬픔을 느낀다.
세상은 돌고 돌아, 결국 우리에게 소비만을 강요하고 있으니까.
우리는 충분히 어떠한 감정을 생산해내고, 즐길줄을 아는 사람들인데, 변해가는 세상에, 변해가는 사람들에, 너무나도 이질감을 느낀다.

 

 

201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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