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Panic's torso

즐거운인생 6

카테고리 설명
오글거림이 많은 블로그. 하이퍼텍스트, 공동창작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야기의 시작-> 2.고등학교 이야기-> 1. 아쉽다. -> 3. 눈을 떠보니, 2000년. 초등학교 1학년, 과거로 돌아가 있다. 어렸을 때의 나는 무언의 압박과 무언의 채찍질로 항상 급하게 뛰어다녔던 것 같다. 항상 나는 앞으로 달려가야 했고, 그 무언가는 항상 내 뒤의 길을 없애버리고 있었다. 마치, 잠시라도 쉬면 저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뜨리려는양... 나는 그래서 항상 공부라는 것과 전투를 해야했고, 공식을 외우고, 사람들을 외우고, 시간들을 외우며, 항상 모든 것을 외우며 지내왔었다. 외우는 것이란, 이 전투를 효과적으로 이기는 방법이었으니까. 어느 누구도 나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지 않았다. 이제는 현실을 봐야한다고 했다. 이제 갓 17살이 된 아이에게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현실을 직..

  • 처음부터 안보신 분은 클릭!(글을 보고 아래 선택지를 골라 이야기를 보는 방식입니다.) ↓ 이야기의 시작 ->2. 고등학교 이야기 ->2. 이미 잊은지 오래 -> 1. 모카케이크 서비스로 나온 건 모카케이크였다. 쌉쌀한 모카의 향과 함께 느껴지는 달콤함. 역시 모카케이크는 다른 케이크와 달리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씁쓸함 뒤의 달콤함 덕분일까…. 하여튼 이 꼬마아가씨가 선택한 모카케이크는 날 위한 꽤나 좋은 선택이었다. “어때요?” “맛있어.” 나의 진심어린 말에 그녀는 방긋 웃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앞에 놓인 세 개의 케이크를 보며 엄청나게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해치우기 시작했다. 딸랑. 맑은 방울 소리와 함께 나는 카페를 빠져나왔다. 날이 꽤나 쌀쌀해졌다. 비가 온 후라..

  • 처음부터 안보신 분은 클릭!(글을 보고 아래 선택지를 골라 이야기를 보는 방식입니다.) ↓ 이야기의 시작 ->2. 고등학교 이야기 -> 2. 이미 잊은지 오래. “글쎄……. 아마도 고백은 못했을꺼야.” 내 씁쓸한 대답에 그녀는 약간 놀란 듯 되물었다. “왜요? 안 아쉬워요? 그래도 마지막 추억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하, 이미 그 자체가 마지막 추억이야. 지금은.” 그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얼굴로, 아니 좀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로 해달라는 얼굴을 하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아련함. 그것만으로도 추억이라는 뜻이야. 뭐, 너는 아직 그 아련함을 모르겠지만.” “알아요.” “응?”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가 치고 들어왔다. 그것도 우울한 목소리로. “짝사랑의 아련함. 저도 알아요. 제가..

  • 누구나 이어 쓸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어 주실분은 이곳을 참고 해주시고 이어주시면 글을 잇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이어주실분은 부담없이 글을 이어주세요^^ 그리고 이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이곳에서부터 선택지를 선택하여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시작-> 2.고등학교 이야기-> 1. 아쉽다. 딸랑. 맑은 종소리와 함께 나는 카페 밖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나가보니, 빗소리가 눅눅하게 들려온다. 하늘은 너무도 두텁게 흐려있었다. 숨을 쉴때마다 입김이 하얗게 퍼져나온다. 바깥의 기온이 꽤나 낮은데도, 빗물은 포근한 고체덩어리로 바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하아, 내일도 춥겠군.” 나는 손을 비비며 우산을 폈다. 검은 장우산. 우산을 쓰니, 마치 검은 우산을 들고 있는 영국의 ..

  • 이야기의 시작 -> 2. 고등학교 이야기 "음……. 아, 재미는 없어." 내가 적당한 타이밍에 말을 자른 걸까. 그녀는 불을 부풀리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괜찮거든요?" "하하.." 늙은이의 이야기가 재밌기라도 할까. 아니, 그것보다 이 이야기가 재밌기라도 할까.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그녀의 다시 부푼 볼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내가 고등학교때……"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나는 그저 내신이라는 족쇄에 속박된 인간이었다. 내신. 그것은 친구들과 어떠한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선생님의 단 한마디에 모두들 입을 굳게 다물게 하는 마력을 가진 도구였다. 그 도구는 언제나 학생들을 바른길로, 열심히 공부하도록 만드는 좋은 도구였지만, 어찌보면 그것은 우리들을 모두 획일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 비가 눅눅하게 오던 날.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나는 조용히 커피를 홀짝였다. 내 나이 38. 이런 카페에 혼자오기는 조금 그런 나이지만, 뭐 어때. 라는 젊은 기분으로 창밖을 쳐다봤다. 투둑투둑하는 빗소리가 창문을 때린다. 빠르게 날아와 천천히 흘러내리는 빗방울. 늙은 오후의 저녁은 언제나 쓸쓸할 따름이다. “멋쟁이 아저씨네요” 사근사근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계속 커피를 홀짝였다. 이 가게의 유일한 종업원인 그녀는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을 좋아했다. 아니, 그녀는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을 좋아했다’가 더 적당할 듯 싶다. 언제나 그녀는 나에게 이런저러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으니까. 오늘도 아마 자신의 따분한 인생에 대한 상담이나, 어린 아가씨(자신을 말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