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이야기
RomanticPanic
이야기의 시작 -> 2. 고등학교 이야기 "음……. 아, 재미는 없어." 내가 적당한 타이밍에 말을 자른 걸까. 그녀는 불을 부풀리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괜찮거든요?" "하하.." 늙은이의 이야기가 재밌기라도 할까. 아니, 그것보다 이 이야기가 재밌기라도 할까.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그녀의 다시 부푼 볼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내가 고등학교때……"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나는 그저 내신이라는 족쇄에 속박된 인간이었다. 내신. 그것은 친구들과 어떠한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선생님의 단 한마디에 모두들 입을 굳게 다물게 하는 마력을 가진 도구였다. 그 도구는 언제나 학생들을 바른길로, 열심히 공부하도록 만드는 좋은 도구였지만, 어찌보면 그것은 우리들을 모두 획일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