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Panic's torso

하이퍼텍스트소설 15

카테고리 설명
오글거림이 많은 블로그. 하이퍼텍스트, 공동창작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야기의 시작 -> 3. "아저씨, 오늘 조금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 2. 잠을 청한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따듯한 물이 온몸을 돌며 구석구석 온기를 전해줬다. 그런 따듯한 물방울을 견딜 수 없었던지, 지독하리만큼 추웠던 동장군이 항복을 고했고, 방금 전까지만해도 동장군 때문에 무감각했던 구역들이 저마다의 따스한 자유를 외쳤다. 그 자유들의 외침으로 가득찬 따스한 안개 세상속에서 풀려버린 근육들이, 그들의 행복을 소녀의 입가에 전해줬다. 오늘 같은 날들이 계속된다면 어떨까. 생각만으로도 기쁨이 올라온다. 하지만 고개를 흔들고는 ‘아냐, 그건 사치같아’하며, 라벤더에게 묻는다. ‘그치?’ 하지만, 거품사이로 올라오는 작은 욕심은,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품..

  • 이야기의 시작 -> 3. "아저씨, 오늘 조금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 2. 잠을 청한다. -> 2. 계속 가던길을 간다 -> 1. 화장실에 들어가 상처부위를 씻는다. 학교로 들어간 소녀는 조심스럽게 계단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무릎에서 느껴지는 쓰라림에 고개를 숙였다. 무릎에서 피어나는 빨간색 꽃. 그 꽃잎이 조금씩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다. ‘치마에 묻으면 어떻게 하지?’ 종아리를 타고 흐르는 그 가느다란 꽃잎에 소녀는 일층에 있는 화장실로 향했다. 아직은 아무도 학교에 도착하지 않은 모양인지, 소녀가 바라보는 곳마다, 깊은 어둠이 펼쳐져 있었다. 소녀는 가는 길마다, 전등 스위치를 누르며, 그 길을 밝게 비추었다. “후…….” 다리를 의식한 탓일까, 조금씩 화장실을 향해 갈때마다, 쓰라림은 더해갔다...

  • 이야기의 시작-> 2. -> 1. -> 2. -> 3.-> 1. ->1. 아직도 꼬맹이지 뭐 “아직도 꼬맹이지 뭐.” 대수롭지 않게 내뱉은 말에, 꼬맹이는 잔뜩 열이 올랐다. “우와, 우와, 우와!!!!” “그나저나, 아직도 0교시 하니? 예전에 뉴스보니까 없어진다고 하던데..” “몰라요, 그건 어느나라 이야기인지. 하여튼 아저씨, 너무 저를 어리게 보시는거 아니에요? 하아- 어제 괜히 이야기했어... 어제 이야기 때문에 그런거죠? 그쵸?” 굳이 어제 추억이야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저 풋풋한 꼬맹이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생겼다. “크흡. 그렇다.” “그렇긴, 뭐가 그래요! 아, 괜히 이야기했어. 난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 정신적 교감을 느끼..” “학교 안가니?” “여..

  • 진행현황 이야기의 시작 -> 3. "아저씨, 오늘 조금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1. 공부를 한다. 그저 기분 좋은 하루였을 뿐인데, 그것을 체 음미하기도 전에 하루는 지나가버린다. 기분 좋게 씻고 앉은 침대위로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지나간다. 오늘의 행복한기분이 차가움 속에 녹아 아련아련하게 마음속을 따듯하게 만든다. 그저 하루의 행복한 시간을 잠시 가졌을 뿐인데, 오늘의 24시간 중에 고작 한 시간밖에 되지 않았을 터인데, 너무나도 하루가 기분 좋아지고 오늘 하루를 하루답게 산 느낌이다. 더 느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오늘의 행복함이 자고일어나면 끝날 것 같아 왠지 잠자리에 들기가 싫다. 오늘 같은 날은 뭐라도 하고 싶다. 어떤 음악에 취해 가을밤을 보내고 싶기도 하고 어떤 그림에 취해 그..

  • 이야기의 시작-> 2. 고등학교 이야기-> 1. 아쉽다.-> 2. 가벼운 찰과상-> 3.별거 아니겠지. 잊어버리자. 하지만 나는 그런 생각을 지워버리고는 축축한 옷아래로 느껴지는 몸을 손가락으로 조금씩 더듬고 있었다. 약간 해진 소매, 하지만 언제나 잘 다려져 있는 나의 양복의 빳빳한 선이 손가락 사이로 느껴졌다. 약간 물에 젖은 바지는 찝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 추운날 따듯한 자동차 시트의 열기를 느끼니, 몸이 편하게 풀어졌다. “저기요. 좀만 기다리세요. 거의 다 와가요. 죄송해요.” 아까와는 다르게 침착해진 목소리였다. 아니, 그녀의 분위기가 침착해졌다고 해야 하는 게 더욱더 맞는 모습이었다. “큼, 저기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차가 신호대기에 걸리자, 그녀는 큰 결심을 한 듯이 나를 반듯하게..

  • 매마른 집 안 곳곳으로 따듯한 커피향이 흘러 내렸다. 따듯한 온기와 함께 전해지는 감미로운 향기. 그가 그 향기를 한 모금 입에 물어 온기를 골고루 빼앗는다. 아직 완전히 깨지 못한 무거운 몸 사이로, 아직은 완전히 깨지 못한 감각사이로 커피향이 돌고 돈다. 부드럽게 몸 안을 감돌 때면, 눈을 살짝 감는다. 그리고는 다시 뭉툭한 감각사이로 생각의 끈조차 놓아버린다. 갈색의 초원위에 아이가 누워있었다. 따스한 세계. 아이는 아무것도 걸치고 있지 않았지만, 아이는 그곳에서 아무런 추위조차 느끼지 못했다. 짙은 낙엽사이로 아이는 한발자국씩 발을 내딛는다. 아이가 발을 내딛을 때마다, 낙엽은 부숴지고 그 자리엔 푸른 새싹이 아이의 발에서 떨어져 나왔다. 아이가 발을 내딛을 때마다, 아이는 조금씩 자랐고, 입 주..

  • 이야기의 시작-> 2.고등학교 이야기-> 1. 아쉽다.-> 2. 가벼운 찰과상 쌤, 이 일을 시작하신지 한 2년정도 됐죠? 어, 어떻게 알았어? 내가 잘 못 가르쳤나? 아뇨. 쌤, 풋풋해서요. 쌤 수업하실 때 막 자랑하시고 그러잖아요. ‘내 학생들은 말야~’ 이러면서 ‘다들 얼마나 내 강의에 만족스러워 했는지 알아?’ 이러구요. 쌤, 근데 그거 되게 귀여워 보이는 거 알아요? 뭐?!... 근데 틀렸다. 사실 3년째지롱. 히히 에... 그게 그거죠, 뭐... 쌤, 그럼 쌤 나이는 어떻게 되세요? 3년째면... 우와 29? ...여자한테 나이 묻는거 아니란다. 왜요. 쌤, 저는 실망 안 해요. 쌤이 29이상이라도 25로 보여요. 선생님, 동안이잖아요. 그래? 호호 하긴 내가 좀 그래. 근데요 쌤, 쌤 남친은..

  • 이야기의 시작-> 2.고등학교 이야기-> 1. 아쉽다. -> 3. 눈을 떠보니, 2000년. 초등학교 1학년, 과거로 돌아가 있다. 어렸을 때의 나는 무언의 압박과 무언의 채찍질로 항상 급하게 뛰어다녔던 것 같다. 항상 나는 앞으로 달려가야 했고, 그 무언가는 항상 내 뒤의 길을 없애버리고 있었다. 마치, 잠시라도 쉬면 저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뜨리려는양... 나는 그래서 항상 공부라는 것과 전투를 해야했고, 공식을 외우고, 사람들을 외우고, 시간들을 외우며, 항상 모든 것을 외우며 지내왔었다. 외우는 것이란, 이 전투를 효과적으로 이기는 방법이었으니까. 어느 누구도 나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지 않았다. 이제는 현실을 봐야한다고 했다. 이제 갓 17살이 된 아이에게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현실을 직..

  • 이야기의 발달. 인터넷과 광고로 도배되는 세상은 이야기를 새로운 형태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야기. 오늘날 이야기 형태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검은 잉크로 존재하던, 입과 입으로 전해지던 이야기는 인터넷과 다양한 영상매체를 통해 여러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야기를 보여주던 잉크의 색깔이 바뀌기 시작헀고, 이야기는 사진으로, 영상으로, 그림으로 다양하게 진화하기 시작했다. 더이상 우리는 이야기를 단순한 책과 사람과, 사람과 사람사이에 나누는 그런 단순한 행위로만 보지 않는다. 이야기는 색깔이 되었고, 브랜드가 되었으며, 모든 물건에, 모든 것들에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전보다 훨씬 많이. 그런 이야기에, 나는 아직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가능성. 나는 그중에서 첫..

  • 처음부터 안보신 분은 클릭!(글을 보고 아래 선택지를 골라 이야기를 보는 방식입니다.) ↓ 이야기의 시작 ->2. 고등학교 이야기 ->2. 이미 잊은지 오래 -> 1. 모카케이크 서비스로 나온 건 모카케이크였다. 쌉쌀한 모카의 향과 함께 느껴지는 달콤함. 역시 모카케이크는 다른 케이크와 달리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씁쓸함 뒤의 달콤함 덕분일까…. 하여튼 이 꼬마아가씨가 선택한 모카케이크는 날 위한 꽤나 좋은 선택이었다. “어때요?” “맛있어.” 나의 진심어린 말에 그녀는 방긋 웃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앞에 놓인 세 개의 케이크를 보며 엄청나게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해치우기 시작했다. 딸랑. 맑은 방울 소리와 함께 나는 카페를 빠져나왔다. 날이 꽤나 쌀쌀해졌다. 비가 온 후라..

  • 처음부터 안보신 분은 클릭!(글을 보고 아래 선택지를 골라 이야기를 보는 방식입니다.) ↓ 이야기의 시작 ->2. 고등학교 이야기 -> 2. 이미 잊은지 오래. “글쎄……. 아마도 고백은 못했을꺼야.” 내 씁쓸한 대답에 그녀는 약간 놀란 듯 되물었다. “왜요? 안 아쉬워요? 그래도 마지막 추억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하, 이미 그 자체가 마지막 추억이야. 지금은.” 그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얼굴로, 아니 좀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로 해달라는 얼굴을 하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아련함. 그것만으로도 추억이라는 뜻이야. 뭐, 너는 아직 그 아련함을 모르겠지만.” “알아요.” “응?”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가 치고 들어왔다. 그것도 우울한 목소리로. “짝사랑의 아련함. 저도 알아요. 제가..

  • 누구나 이어 쓸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어 주실분은 이곳을 참고 해주시고 이어주시면 글을 잇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이어주실분은 부담없이 글을 이어주세요^^ 그리고 이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이곳에서부터 선택지를 선택하여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시작-> 2.고등학교 이야기-> 1. 아쉽다. 딸랑. 맑은 종소리와 함께 나는 카페 밖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나가보니, 빗소리가 눅눅하게 들려온다. 하늘은 너무도 두텁게 흐려있었다. 숨을 쉴때마다 입김이 하얗게 퍼져나온다. 바깥의 기온이 꽤나 낮은데도, 빗물은 포근한 고체덩어리로 바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하아, 내일도 춥겠군.” 나는 손을 비비며 우산을 폈다. 검은 장우산. 우산을 쓰니, 마치 검은 우산을 들고 있는 영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