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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드는 이야기(하이퍼텍스트 소설)

사고

누구나 이어 쓸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어 주실분은 이곳을 참고 해주시고 이어주시면 글을 잇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이어주실분은 부담없이 글을 이어주세요^^
그리고 이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이곳에서부터 선택지를 선택하여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시작-> 2.고등학교 이야기-> 1. 아쉽다.

                                                                                                    



딸랑.
맑은 종소리와 함께 나는 카페 밖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나가보니, 빗소리가 눅눅하게 들려온다. 하늘은 너무도 두텁게 흐려있었다. 숨을 쉴때마다 입김이 하얗게 퍼져나온다. 바깥의 기온이 꽤나 낮은데도, 빗물은 포근한 고체덩어리로 바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하아, 내일도 춥겠군.”
나는 손을 비비며 우산을 폈다. 검은 장우산. 우산을 쓰니, 마치 검은 우산을 들고 있는 영국의 신사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눅눅하군.”
차가운 수분을 머금은 공기가 몸속을 울린다. 울리는 공기의 차가움이 왜인지 모르게 그립다. 그냥 이대로 가고 싶어졌다. 그냥 거리를 밟고 싶어졌다. 나는 주머니 속에서 나를 꼭 쥐고 있는 차키를 놓아주었다.
“걸어서…… 가볼까.”
빗물을 밟으며, 튀기는 빗물의 소리를 들으며, 나는 거리를 밟았다. 그렇게 한참을 밟았을까. 신호등이 때맞춰 나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빨간 배경 안의 그 사람은 그의 배경처럼 그의 심장도 붉은 색일까.
‘지금이라면…… 고백뿐만이 아니라, 정말로 고등학교 시절을 즐겁게 살아가질 않을까. 싶어.’
갑자기 아까 카페에서 했던 대답이 생각난다. 두근대는 그 때의 심장. 그때 그래도 한번쯤은 말했었으면 지금쯤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싶다.
“다 늙어서 뭐하는 짓이람.”
나는 스스로 피식 웃었다. 나이를 먹어서 과거의 일을 후회하면 어쩔 것인가. 어차피 삶은 선택과 후회의 연속이었다. 물론 선택해서 만족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선택이라는 것 자체가 불러오는 조그마한 아쉬움은 약간의 후회로 변질되기 마련이었다.
“그나저나, 그 애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눅눅하게 비가 오는 날, 감상에 젖다보니, 쓸데없는 과거서부터 작은 추억들까지 머릿속에서 울부짖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친구들이 한잔 술이라도 걸치고 싶다는 듯이 기억 속에서 나와 재롱을 피우는 게, 아마 오늘 집에 들어가 옛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서는 못 배길 것만 같다.
“그 녀석들, 그러고보니 연락 끊긴지가 이거 너무 오래된거아냐?”
나는 너털웃음으로 초록남자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넜다. 초록남자의 모습 아래에는 초록남자가 횡단보도 건너기라는 미션을 완수해야할 시간이 반짝거렸다.



……누구나 사고를 내고 싶어 하진 않는다. 언제나 다들 조심히 차를 몰고 주의를 하며 횡단보도를 건넌다. 누구나 차에 들이 받히는 것을 반갑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사람을 차로 밀어버리는 것을 유쾌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사고에는 복병이 존재할 따름. 그날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렸고, 밤길은 어두웠다. 바닥에 그려진 차선의 색깔은 빗물과 가로등의 불빛에 의해 잘 보이지가 않았고, 비오는 날의 길은 너무도 미끄러웠다.
그날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운전자는 땅을 바라보며 겨우겨우 달렸고, 땅으로 보고 달리느라 신호가 바뀐 것을 잘 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앞에 있다는 것을 봤고, 그는 멈추려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비로 인해 차가 잘 멈춰지지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사고를 당했고, 정신을 잃었다.



                                                                             

1. 병원에 입원을 한다.

2. 가벼운 찰과상

3. 눈을 떠보니, 2000년 초등학교 1학년. 과거로 돌아가 있다.


                                                                               



덧, 우리가 여러 이야기들을 만드는 겁니다. 장르가 판타지가 될 수도 있고, 추리물, 연애, 세기말 스토리. 모두 가능합니다. 어쩌면 일상과 일상이 모여 하나의 삶을 글로 써내려갈 수도 있겠죠. 작은 단편들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듯 말입니다.

 

 

20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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