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비, 카페
RomanticPanic
비가 질척거리며 내리는 어느 오후의 날이었다. 그날도 나는 어제와 같이 손님들을 맞으며, 추운 겨울날의 비가 얼마나 지독한지 손님들이 달고오는 차가운 빗방울 사이로 느끼고 있었다. “밖이 많이 춥죠...?” 이 때가 아니면, 춥다는 말이 이렇게나 따듯하게 들려올 수 있을까. 나는 그들에게 그들을 위해 말려둔 작은 수건을 건네며 웃었다. 그러면 그들은 카페의 온기에 만족한 것인지, 수건에 만족한 것인지 항상 이맘때면 나의 수건을 받으며, 밝게 웃어주었다. 그러고는 그들은 유자차나, 모과차를 시키기도 했다. 아마 이 날이 제일 유자차가 잘나가는 날이 아닌가 싶다. 하여튼 이런 차가운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차라리 차가운 빗방울을 맞이한 손님들이 비에 젖어버리는 것을 포기한 체, 그저 따듯한 티 하나와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