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것들의 종말
내가 사랑했던 그녀, 내가 사랑했던 우리 예삐, 내가 사랑했던 그 풍경들, 내가 사랑했던 나의 부모님, 내가 사랑했던 나의 기억들… 나의 아이, 나의 사랑, 나의 추억. 내가 사랑했던 것들의 종말은 갑자기 뜬금없이 찾아오곤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내가 사랑했던 그 세계는 하루아침에 나에게 종언을 고하고,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존재를 잃는다.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조금더, 조금더 그들과 함께할껄, 조금더, 조금더 그들을 사랑해줄껄. 그런 부채감과 함께, 그들이 더이상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나의 심장은 도려내어진 듯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들과 함께 했던 우리의 세계는 그렇게 떨어져 나가버렸고, 나는 허망하게 그 빈곳을 매만진다. 그렇게 내 세계의 일부를 순식간에 잃어버렸고, 나는 ..